추석 코앞인데…가을장마에 곳곳 폭우 피해 속출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여름 장맛비보다도 세찬 폭우가 중부지방에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충남 지역에 호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곳곳이 침수되고, 무너졌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성인 무릎까지 빗물이 차오른 외양간에서 소방대원들이 커다란 고무통을 끌고 나옵니다.<br /><br />통 안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송아지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일 새벽 충남지역에 비구름이 집중되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한때 시간당 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 홍성에는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밤새 내린 비로 뒷산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을 덮쳐, 이렇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각종 장이 담겨 있던 장독대가 깨지고, 토사에 쓸려 내려온 나무가 문을 막아버렸습니다.<br /><br /> "뒷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도 못 열겠더라고, 틈이 이만큼 열리길래 쳐다봤더니 저 나무가 다 내려와서 이렇게 누르고 있는 거야."<br /><br />비닐하우스도 물이 들어차 안에 있던 작물이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누렇게 익어가던 벼도 빗물에 모두 쓰러졌습니다.<br /><br /> "여기가 완전히 바다가 돼서 트레일러가 잠길 정도로 (이런 건) 저희가 일생에 처음이에요."<br /><br />홍성에서는 지하 식당 겸 가정집이 침수돼 집주인이 창문으로 간신히 탈출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소방대원들은 안으로 물이 차 가지고 못 들어오니까 창문을 뚫고 나와서 밖에서 받아주셨어요. 그래서 탈출을 했어요."<br /><br />충남 당진에서는 비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거대한 싱크홀이 주차돼 있던 차량 1대를 집어삼켰습니다.<br /><br />전날부터 1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홍성 180.5mm, 아산 176mm, 예산 147.5mm 등을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비로 충남에서만 건물 40채가 침수되고, 농작물 20여 ha가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도로 사면, 유실 등 공공시설 침수도 6건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