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부산에서 밀반입된 필로폰이 404kg 적발됐는데, 무려 1350만 명이 투약 가능한 분량입니다. <br> <br>지난 5년간 압수된 필로폰을 합친 양보다 많다는데, 어떤 경로로 한국에 온 것인지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세관 직원이 나무 상자에서 톱니바퀴가 달린 커다란 금속 부품을 꺼냅니다. <br> <br>비행기 속도를 줄일 때 사용되는 부품인 헬리컬 기어입니다. <br> <br>특수 절단기로 앞부분을 썰어내자 안쪽에 하얀색 고체 덩어리가 보입니다. <br> <br>3kg씩 포장한 필로폰 덩어리입니다. <br> <br>부품 1개당 숨겨놓은 필로폰은 15개. <br> <br>부품 9개에서 쏟아져 나온 필로폰이 404kg이나 됩니다. <br> <br>135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가격으로 1조 3천억 원에 이릅니다. <br><br>단일 마약 사건으론 사상 최대 규모로, 지난 5년간 압수한 마약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. <br><br>세관과 검찰 등 합동 마약수사팀은 필로폰을 들여온 30대 남성을 검거했습니다. <br><br>수사팀은 2019년과 지난해 등 2차례에 걸쳐 모두 904kg이 밀수입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 가운데 500kg이 호주로 수출됐다가 올해 5월 현지에서 적발됐고, 나머지 물량이 국내에서 적발된 겁니다. <br><br>단속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한국을 경유지로 이용한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[남성훈 / 부산세관 조사국장] <br>"멕시코에서 호주로 가면 호주에서 관심 있게 지켜봅니다. 한국을 거치면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하지 않을까 이런 걸 염두에 둔 거 같습니다." <br> <br>수사당국은 이번 필로폰이 국내에 유통되지는 않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30대 남성을 재판에 넘기고, 이 남성에게 범행을 지시한 호주 국적의 공범을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김미현<br /><br /><br />배영진 기자 ican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