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낙태를 두고 찬반 논쟁이 오랜 세월 이어져 왔죠.<br> <br>특히 몇 주부터 태아를 사람으로 볼 것인가는 낙태 그 자체보다 더 뜨거운 논쟁거리입니다.<br> <br>최근 미국 텍사스주 여성들이 낙태를 하려고 이웃 주로 원정을 떠나고 있습니다.<br> <br>임신 6주가 넘으면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됐기 때문인데 주를 넘어 미국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.<br> <br>강은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미국 텍사스주 경계에서 500km 정도 떨어진 캔자스주의 낙태 클리닉에 환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. <br> <br>[애슐리 브링크 / '트러스트 우먼' 클리닉 원장] <br>"우리는 이미 텍사스 낙태 치료가 막히면서 원정에 나서는 환자들을 보고 있습니다." <br> <br> 낙태 금지 시기를 20주에서 6주로 당기는 법안이 시행된 지난 1일 이전에는 텍사스주 병원들이 붐볐습니다. <br><br> '심장 박동법'으로 불리는 이 법은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으로 임신을 해도 예외가 허용되지 않습니다.<br> <br>[레베카 파르마 / 낙태 반대단체 '텍사스 생명권'] <br>"우리는 이 법으로 인해 구해질 수천 명의 태아의 삶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어요." <br> <br> 여성들이 임신을 인지하기 힘든 6주가 되기 전 낙태를 결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. <br> <br>[블레어 월러스 / 낙태 찬성 운동가] <br>"대다수의 텍사스 사람들은 낙태에 대한 권리를 지지하며 분노하고 있습니다. 그런데도 텍사스주는 이 끔찍한 법률을 계속 통과시키고 있어요." <br> <br> 연방대법원은 시민 단체가 주 당국에 제동을 걸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신청도 기각했습니다. <br> <br> 보수성향 법관이 다수인 대법원은 심장박동법 시행 중단을 뒷받침할 법적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 미국에서 낙태는 1973년 기념비적인 판결을 통해 확립된 여성의 권리입니다. <br> <br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] <br>"전 로 대 웨이드 판결(낙태허용 판결)을 강력하게 지지해 왔습니다. 이 논쟁은 터무니없고, 미국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 반세기 동안 여성의 결정 영역으로 허용된 낙태는 15주 이후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법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는 내년 6월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구혜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