野 '역선택 방지' 배제…'본선 경쟁력'으로 절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'역선택 방지' 조항을 넣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사의를 표하기도 했고, 일부 후보들은 당행사에 보이콧하는 등 진통이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서형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'공정경선 서약식'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2명 중 8명만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.<br /><br />안상수, 유승민, 하태경, 홍준표 후보가 경선 여론조사의 '역선택 방지' 조항 도입 반대를 표하며 불참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지지자를 넣느냐 빼느냐, 7시간의 장고 끝에 선관위는 '역선택 방지' 조항을 배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발상의 전환을 해보자, 역선택 차원에서 논하지 말고 우리가 다른 각도에서 얼마나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 이런 각도에서…"<br /><br />선관위는 당원투표 비중을 1차 컷오프에서 20%, 2차 컷오프에서는 30%, 최종 후보 1인을 뽑는 본경선에서는 50%로 늘려가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본경선 일반 여론조사 50%에서는 가상 양자대결 형식의 '본선 경쟁력'을 묻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결정은 역선택 방지 조항에 찬성하는 윤석열 후보와 반대 입장인 홍준표, 유승민 후보 측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결론에 이르기까지는 극심한 진통이 빚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일부 후보들의 당행사 보이콧은 물론이고,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정홍원 위원장이 사의까지 표명했던 겁니다.<br /><br />이준석 대표의 만류로 사의는 번복됐지만, 이 대표와 정 위원장은 불편한 기색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.<br /> "당의 공식행사를 불참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스럽고 다시는 반복돼선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."<br /><br />주요 주자들은 선관위의 고뇌가 담긴 절충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유승민 후보는 SNS에 선관위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하태경 후보도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다른 후보들 역시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우여곡절 끝에 첨예한 쟁점이었던 '역선택 방지' 논쟁은 일단락 되는 듯하지만, 공정경선 서약식에서 주고받은 험한 말과 선관위원장의 사의 번복은 복격적인 경선 레이스의 난맥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. codealpha@yna.co.kr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