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듯 SNS로 정교한 선전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반군과의 내전 종결도 선언했습니다. <br> <br>김윤수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극단적인 이슬람 규율에 따라 20년 전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안 계곡의 불상을 파괴해 충격을 줬던 탈레반. <br> <br> 1996년 처음 집권한 탈레반은 당시 인터넷을 금지하고 TV도 압수했습니다. <br><br>본인 얼굴 촬영 조차 꺼리던 탈레반이 지금은 파워 트위터리안이 됐습니다. <br> <br> 공식 트위터 계정들의 팔로워만 80만 명을 넘어섰고, 게시물에는 댓글이 수백개씩 달렸습니다. <br> <br>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20년 사이 급변한 환경에 맞춰 여론몰이에 나선 겁니다. <br> <br> SNS로 존재감을 과시하던 탈레반은 저항군의 마지막 거점 점령 소식과 새 정부 출범 계획도 전했습니다. <br> <br>[아마둘라 와시크 / 탈레반 문화위원회 부대표] <br>"어젯밤 판시지르를 완벽히 장악했습니다. 탈레반은 새 정부 출범을 공표하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."<br><br> 우리 정부는 경제협력 등 관계 개선을 요구한 탈레반에 대해조건을 제시했습니다. <br> <br>[최영삼 / 외교부 대변인] <br>"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신정부가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하며 테러리즘의 피난처를 불허한다면 함께 일할 용의를 가지고 있습니다." <br> <br> 국제사회에 유화적 메시지를 계속 보내지만 히잡 차림의 여학생들을 커튼으로 분리해 진행하는 수업 모습이 공개되는 등 여성 인권 탄압 논란은 여전합니다. <br> <br> 미군이 지난달말 철수 작전을 마친 뒤 미국인들이 처음 탈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 항공기가 아닌 육로를 통해 인접국으로 대피했지만 미 당국은 도움을 준 국가와 경로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이희정<br /><br /><br />김윤수 기자 ys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