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심 속 야산에 있는 농장에서 개 백50여 마리가 철장에 갇혀 방치돼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 <br /> <br />문제의 개 농장에 가보니 강제 교배 등으로 태어난 개들을 비위생적으로 사육하고 있었고, 농장 주인은 개를 잔혹하게 도살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전북 전주 도심 주변 한 야산 초입. <br /> <br />몸을 돌리기도 힘들 만큼 좁디좁은 철장 칸칸마다 개들이 갇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세히 보니 서로 다른 품종의 순종 견 사이에서 태어난, 이른바 '하이브리드 견'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. <br /> <br />[이수민 / 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 : (보통 개 농장에는) 아무래도 식용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크기가 큰 아이들이 많아요. 이렇게 품종 견이 있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. 유명한 견종들도 많고, 그 아이들을 통해서 이렇게 교배를 시켜서 새로운 하이브리드 견종이 만들어지고 있는 거 같아요.] <br /> <br />악취가 진동하는 농장 곳곳에는 죽은 개 흔적이 방치돼 있고, 수풀이 우거진 산속 여기저기에도 개를 묶어 사육했던 곳이 남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개 농장 뒤로 난 좁은 길을 빠져나오면 곳곳에 이렇게 호르몬제와 주사기 같은 것들이 널려 있습니다. 좀 더 앞으로 가 보면 임시로 개를 묶어뒀을 거로 보이는 집들도 방치돼 있습니다. 이곳이 개 사육장으로 사용됐을 거로 추정되는 단서입니다. <br /> <br />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이 비위생적인 농장을 정리하려 애쓰지만 좀처럼 끝이 안 보이는 상황. <br /> <br />취재진은 개 농장 주인을 만나 봤습니다. <br /> <br />60대인 농장 주인은 개를 좋아해서 농장을 꾸렸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얼마 전 자신이 운영하는 무허가 도계장에서 개를 불법 도살하는 모습이 동물보호단체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"아저씨, 지금 뭐하는 거예요? 어? (왜 그래요.)" <br /> <br />사육견을 매달거나 흉기로 해치는 경우 동물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개 농장 주인 : (여름 날씨에) 나도 모르는 사이 체력이 저하되다 보니까 힘도 없고 그래서 내가 키우는 개를 가져다 몸보신을 해야겠다 하는 의도에서 행위를 했거든요.] <br /> <br />전주시는 우선 무허가 농장을 긴급 격리 조처하고, 불법 도살이 자행된 도계장도 폐쇄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도 개 농장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민성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민성 (kimms0708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090802182298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