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대통령, '대선공약 발굴' 지시 산업부차관 질책…"매우 부적절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직원들에게 차기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발굴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박 차관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.<br /><br />매우 부적절하며 유사한 일이 재발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임혜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한 문제의 발언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31일 내부회의에서 부처 직원들에게 '차기 대선 공약으로 수용될 만한 아이디어를 찾으라'고 지시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"대선 캠프가 꾸려지고 나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너무 늦는다"며, "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여러 경로로 의견을 내야 한다"는 구체적인 발언도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참모회의에서 관련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박 차관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.<br /><br />박 차관의 행위를 "매우 부적절"하다고 지적하며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아울러 다른 부처에도 유사한 일이 있는지 일괄 점검하라고 지시하며 공직사회 전체에 다시금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질책은 대선 국면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민주당에서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자 중립을 지키고 민생을 우선하라며, 참모진들에 정치와 거리를 둘 것을 각별히 주문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치 중립성에 있어 청와대나 정부가 오해받을 일이 없도록 하고, 임기 말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선거 시즌 관행처럼 이어져 온 정부 부처를 향한 '공약 지원' 요청을 자제해 달라는, 정치권을 향한 메시지 성격도 내포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. (junel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