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은 이렇게 다시 탈레반 치하로 돌아갔는데, 사흘뒤면 벌써 9.11 테러가 발생한 지 20년이 됩니다. <br> <br>아직 1100명 넘는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권갑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6분. <br> <br>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아메리칸 항공기가 110층 뉴욕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에 충돌합니다.<br> <br>니키아 모건의 어머니는 당시 이 건물 94층 보험회사에 근무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잔해가 철거되면서 희생자들의 유해는 수습됐지만, 상당수는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최근 모건은 뉴욕 의학검사연구소로부터 어머니 유골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. <br> <br>20년이 지났지만 유전자 분석 기술이 좋아진 덕에 작은 뼛조각에서 어머니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그동안 장례도 치르지 못했던 모건은 "당국에서 이렇게 긴 시간 노력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"고 말했습니다.<br><br>9.11 테러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2천977명, 이 가운데 1천106명의 신원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.<br> <br>[제닌 월러스 / 희생자 자녀]<br>구조대는 아버지를 못 찾았어요. 40층 언저리에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있죠. <br> <br>유골을 찾았어도 시간은 20년 전 그날에 멈춰있습니다. <br> <br>[로즈 마자 / 희생자 어머니] <br>"매일 9·11입니다. 매일 아침이 그날 아침입니다." <br> <br>테러 주범이었던 오사마 빈 라덴을 숨겨준 탈레반. <br> <br>최근 아프간 철군 사태로 그날의 아픈 기억이 희생자 가족들을 무겁게 누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권갑구 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찬기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권갑구 기자 nine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