발등 찍힌 IOC, 괘씸죄 적용?…북한올림픽위원회 자격 정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제올림픽위원회, IOC가 206개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에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올림픽 헌장을 위배했다는 건데 '괘씸죄' 성격이 짙습니다.<br /><br />박지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북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2018년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참가시키기 위해 IOC 주재로 남북 체육 회담을 성사시켰고, 평창올림픽 이후에는 직접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지속적 협력관계를 약속받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속 도쿄올림픽을 강행한 IOC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져만 가던 지난 4월, 북한이 돌연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IOC를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IOC는 백신 제공 등을 제안하며 설득하려 했지만, 북한은 일절 대화에 응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결국 북한은 206개 IOC 회원국 중 유일하게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고, 올림픽 폐막 한 달만인 9일 IOC는 2022년까지, 북한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정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 "북한은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습니다.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올림픽 참가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."<br /><br />이번 징계로 북한은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북한은 2018년 아시안게임 이후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아 확보해 놓은 베이징올림픽 출전권도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또 자격정지 기간에는 IOC로부터 어떠한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대북 제재로 지급 보류된 올림픽 출전 배당금도 몰수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북한이 먼저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다면 자격정지 기간은 단축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대로 지금과 같은 불통을 이어간다면 징계 기간 연장이 검토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. (run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