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'결송합니다' 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.<br> <br>'결혼해서 죄송합니다'를 줄인 말인데, 코로나 상황에서 결혼하는 예비 부부들이 곳곳에 결혼을 알리며 사과해야 하는 상황을 빗댄 말입니다. <br> <br>결혼식 방역지침에 반발하는 예비부부들이 정부청사 앞에 화환을 늘어놓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들의 이야기를 남영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'먹지도 않는 밥값에 천만 원 빚진다', '웨딩홀은 빛나고 예비부부는 빚지고' 정부서울청사 앞에 늘어선 화환들. <br> <br>예비 부부들의 절박한 심경이 적혀 있습니다. <br><br>방역당국은 결혼식 참석 인원을 99명으로 완화했지만, 식사를 할 때는 여전히 49명까지만 가능합니다.<br> <br>예비부부들은 식사 제공을 안 해도 수백 명의 식대를 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은 변함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. <br> <br>[김용석 / 다음 달 결혼 예정] <br>"300명 보증 인원 계약했는데 먹을 수 있는 인원은 49명이거든요. 나머지 250명에 대한 식사비를 내야 하는 거예요. 그게 이해가 됩니까." <br> <br>이번 시위를 위해 SNS를 통해 모인 예비부부 6천여 명이 모금에 참여했습니다. <br> <br>[20대 예비신부 / 11월 결혼 예정] <br>"결혼 생각만 하면 행복해야 하는데 속이 답답해요. 우울증 걸릴 것처럼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너무 힘든 상황이에요."<br> <br>심야에는 방역지침에 항의하는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차를 몰고 거리로 나왔습니다. <br> <br>[김성근 / 서울 고깃집 사장] <br>"앉아서 죽으나 나와서 죽으나 차라리 소리라도 내고 죽자 이런 심정으로 이렇게 자리에 나오게 됐습니다." <br> <br>서울과 대전,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주최측 추산 차량 5천여 대가 참여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지난 7월 열린 차량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김기홍 자영업자비대위 대표를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> <br>채널A 남영주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장명석 박영래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