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제올림픽위원회, IOC가 북한에 자격 정지 철퇴를 내린 건 '괘씸죄' 성격이 다분합니다. <br /> <br />평창올림픽 즈음부터 이어져 온 IOC와 남북 사이 '스포츠 훈풍'도 더는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. <br /> <br />조은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'평화' 대전제 아래 2018년 새해 벽두부터 남과 북, IOC는 손을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한반도기 아래 남북이 나란히 입장했고, 여자 아이스하키는 엔트리를 늘려주는 IOC의 특혜를 받으며 논란 속에 '평창 히트상품'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[아이스하키 평창 남북 단일팀 : 엉엉. 향미 언니, 잘 가요! 향미야, 잘 가!] <br /> <br /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감사의 뜻으로, 바흐 IOC 위원장을 평양에 초청했고, 2020 도쿄와 2022 베이징올림픽 참가를 약속했습니다. <br /> <br />[토마스 바흐 /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(지난 2018년 3월) :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북한의 (도쿄, 베이징 올림픽 참가를) 약속받았습니다.] <br /> <br />IOC는 도쿄에서도 남북이 여자농구와 유도 등 4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도록 힘을 잔뜩 실었고, 공동 입장도 사실상 확정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기습 선언했고, 백신을 주겠다는 IOC 설득에도 모르쇠, <br /> <br />206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도쿄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설상가상, 2032년 서울·평양 올림픽 공동유치 도전도, 무반응으로 일관해, 결국, 호주 브리즈번에 넘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체육계 관계자들은, 바흐 위원장이 IOC의 평화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북한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고 귀띔했습니다. <br /> <br />부글부글하던 IOC는 대회 참가 의무를 명시한 올림픽 헌장 4장 27조 3항을 근거로 북한올림픽위원회에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베이징행을 막는 것이, 북한에 얼마나 타격일지는 미지수입니다. <br /> <br />리우 때 31명 선수가 나서서 금메달 두 개를 따는 등 나름의 경쟁력을 발휘한 하계 대회와 달리, 동계는 존재감이 미미합니다. <br /> <br />2010년 밴쿠버 때 선수 2명, 2014년 소치 때는 한 명도 없었고, 평창 때도 10명이 전부였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이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면, 국기 대신 오륜기를 들어야 합니다. <br /> <br />IOC의 '극약 처방'이 빗장 잠근 북한을 국제 스포츠 무대로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,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징계 연장 여부도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조은지입니다.<br /><br />YTN 조은지 (zone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7_2021090922060589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