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프간서 외국인 대피 재개…美 "약속 이행한 것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을 태운 항공기가 카불공항에서 이륙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인 등 100여명이 탑승했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은 탈레반의 협조를 환영하면서도 이는 약속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백나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카타르 도하로 향하는 민간 항공기에 승객들이 줄지어 탑승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31일 미군 철수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대피를 위한 민항기가 이륙한 것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인 수십명을 포함해 독일·캐나다·헝가리 국적자 등 100여명을 태운 이 항공기의 이륙 과정은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.<br /><br />카타르 측은 10일에도 항공편이 운항될 것이라며 정기적인 국제 항공노선이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처음으로 카불과 도하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이 생길 것입니다. 그것은 상업 항공편 또는 전세 항공편입니다. 뭐라고 부르든 핵심은 카불에서 도하로 그리고 도하에서 각 목적지로 여행하는 승객, 외국인, 그리고 현지인들이 탑승할 것이라는 것입니다."<br /><br />미국 정부도 대피 재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국무부는 카불을 출발한 민항기가 도하에 도착했다면서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30명을 포함해 100여 명이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현재까지 이들을 포함해 총 211명이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을 떠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며 가족이 있어 아직 현지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대피를 원하면 언제든 지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여행 서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출국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이번 비행을 용이하게 한 탈레반의 협력을 환영합니다."<br /><br />미국은 다만 탈레반의 협력은 미국에 대한 호의가 아닌 약속 이행 차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