탈레반, 시위 여성에 채찍질…기자도 감금하고 폭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탈레반이 시위에 나선 여성들을 향해 채찍을 휘둘렀습니다.<br /><br />여성들의 운동경기도 금지시켰고, 여성들의 목소리를 보도하던 기자들을 감금하고 폭행했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, 현장 그 어디에서도 여성의 인권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탈레반 대원들이 시위대를 향해 채찍을 휘두릅니다.<br /><br />시위 참가자 대부분은 탈레반의 과도정부가 남성으로만 구성된 데 항의하고 권리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 거리에 나선 여성들입니다.<br /><br />여성들의 인권 시위를 취재하던 기자들도 변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온몸 가득 시뻘겋게 멍이 든 남성들.<br /><br />지난 8일 카불에서 시위를 취재하다 탈레반 대원들에게 구금됐던 기자들입니다.<br /><br />이들은 경찰서로 끌려가 곤봉과 전깃줄, 채찍으로 두들겨 맞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거의 10분 동안 7, 8명의 탈레반 대원들이 전력을 다해 우리를 때렸습니다. 막대기 같은 걸 들고 온 힘을 다해 구타했어요."<br /><br />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이번 주 불과 이틀 동안 카불에서 여성들의 인권 시위 취재 도중 탈레반에 구금됐다 풀려난 언론인이 최소 14명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 중 최소 6명은 폭행도 당했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아프간을 장악한 후 언론 활동이 독립적으로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밝혔지만, 현장에서는 취재가 극도로 통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 새 정부가 여성들의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사진과 동영상이 도는 미디어 시대에 사람들이 여성들의 모습을 지켜볼 것입니다. 이슬람과 아프간은 여자들이 노출되는 크리켓이나 그런 종류의 스포츠를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여성을 존중하는 아프가니스탄을 만들겠다는 탈레반의 선언은 빈말이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