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락가락했던 방역 조치처럼, 정부의 백신 접종 간격 조정도 고무줄처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백신 수급이 불안했을 때 6주로 늘렸던 화이자와 모더나의 접종 간격을 다시 줄일 수도 있다는데, 조건이 다소 복잡합니다. <br> <br>허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달 정부는 백신 수급이 불안해지자 임시방편으로 접종 간격을 늘렸습니다. <br> <br>[정은경 / 질병관리청장(지난달 9일)] <br>"mRNA 백신의 2차 접종을 받는 분들은 접종 간격이 6주로 조정되며, 이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." <br> <br>당시 접종 간격을 늘린 것을 두고 효능은 문제 없는 것이냐는 의구심이 제기됐고, 접종 일정을 받아놨던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[정창인 /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자] <br>"그 때 휴가 계획을 접종 이후에 다 잡아놨는데 일정이 바뀌어서 좀 당황스럽더라고요. 휴가 취소하고 맞아야 하는지 고민도 됐고요." <br> <br>그런데 정부는 잔여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면 접종 간격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. <br><br>백신 수급 동향을 고려해 6주 접종 간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,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신청한 사람에게 화이자는 3주, 모더나는 4주 간격을 적용하는 겁니다.<br> <br>10월 말 접종완료율 70% 달성을 위해 접종 간격을 줄인 겁니다. <br> <br>[김주성 /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] <br>"신뢰감이 안 생기는 것 같아요. 백신을 처음부터 잘 들여오고 정해진 날짜에 맞춰서 맞을 수 있게 시스템화했으면 좋았을 텐데요" <br> <br>전문가들은 애당초 백신 수급 상황을 예측 못해 접종 간격을 늘린 것부터 잘못이라고 말합니다. <br> <br>[정기석 /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] <br>"정부의 정책이 일관성이 있어야 되고 의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된다는 면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거죠." <br> <br>시스템 개선 문제로 2차 접종 시기를 당기는 방안은 추석 이후에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승호 <br>영상편집 : 이혜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