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왕이, 미중정상 통화 다음날 '대미 견제' 촉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중 정상이 갈등 관리를 위해 7개월 만에 전화통화를 했지만, 이렇다 할 돌파구는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베트남을 방문해 대미 견제를 촉구하고 나섰는데요.<br /><br />왕이 부장은 내일(14일) 우리나라도 방문합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은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국 간 갈등의 관리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두 정상의 통화는 솔직했습니다. 입장차가 있는 분야의 대화도 피하지 않았지만, 어조는 서로 정중했습니다. 90분간 통화했습니다."<br /><br />다만, 백악관의 발표대로 양국 정상 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 이상의 의미 있는 결과물은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서로 넘지 말아야 할 '마지노선'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양국 간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인 대만 문제를 둘러싼 이견은 좁히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두 정상 간 통화 직후 중국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'하나의 중국' 원칙을 변경할 뜻이 없다고 언급한 부분을 강조한 반면,<br /><br /> "바이든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'하나의 중국' 정책을 바꿀 의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."<br /><br />미국 측은 별도로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중국의 세력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전략을 추진 중인 미국이 워싱턴 주재 대만 대표부의 명칭에 '대만'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.<br /><br />서로 민감한 문제에서 양보할 뜻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미중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다음 날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선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첫 방문지인 베트남에서 "역외 세력이 아세안의 중심 지위를 무력화하지 못 하게 하길 원한다"며 미국을 직접 겨냥했습니다.<br /><br />캄보디아와 싱가포르를 들러 화요일(14일) 방한하는 왕이 외교부장은 우리나라에도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중 협력 강화를 촉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