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왕이 내일 방한…한미일 북핵협의 속 韓외교 시험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과 내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일본에서 만나는 가운데,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도 내일(14일)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.<br /><br />왕이 부장의 방한 메시지는 '미국 견제'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아시아 4개국 순방은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선을 방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.<br /><br />미·중 간 갈등 상황에도 균형 외교를 펼쳐 온 베트남을 방문해서는 "외부세력의 간섭과 도발을 공동으로 저지하자"며 이웃 국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과 베트남은 이웃 국가입니다. 두 나라 국민들은 우정을 쌓아왔습니다. 중국은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을 중국의 일처럼 생각했습니다. 베트남에서 백신이 필요할 때 제공을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마지막 방문지인 한국에서도 왕이 부장 메시지는 대미 견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협력 필요성, 시진핑 주석의 답방 문제 등과 더불어, 대중국 압박 구도에 한국이 가담하지 말 것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입니다.<br /><br />공교롭게도 왕이 부장의 방한에 맞춰 일본에서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열립니다.<br /><br />북핵 협상을 고리로 줄곧 한미일 3국의 공조를 강조해 온 미국은 이번 협의에서도 대중 견제 전선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한반도를 둘러싼 미·중 간 외교 셈법이 복잡하게 맞물린 가운데, 한국 정부의 외교력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.<br /><br />한편, 방한 직전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왕이 부장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.<br /><br />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온 왕이 부장으로서는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