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추석 대목을 한 주 앞둔 전통시장도 활기를 잃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 확진자까지 나온 시장은 한창 팔리고 있을 추석 선물과 제수 용품을 창고에서 썩히고 있습니다. <br> <br>전민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청과물 상점 입구에 접근금지를 알리는 노란 띠가 둘려져 있습니다. <br> <br>평소 과일 상자가 쌓여 있던 곳에는 지게차가 멈춰 서 있습니다. <br> <br>이곳 가락시장은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누적 확진자가 123명까지 늘어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.<br> <br>[정인실 / 청과물 도매상] <br>"당시(지난해 추석)에는 길이 막혀서 돌아다닐 수가 없었어요. 확진자가 많다고 하니까 지금 사람들이 안 들어오잖아요." <br><br>옆 가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인접 가게도 문을 닫으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도매업체 입점 가게는 120곳 중 70% 이상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. <br> <br>추석 대목은 물 건너간지 오래. <br> <br>[A 씨 / 청과물 도매상] <br>"(지난해 매출이) 100이라고 하면 (올해는) 20, 30도 될까말까. 지금은 대목을 완전 포기했죠." <br><br>대목을 기대하고 창고에 가득 들여놓은 과일을 그대로 버려야 할 가게도 있습니다. <br> <br>확진자가 나와 영업을 못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정행기 / 청과물 도매상] <br>"창고에 추석 준비물이 있는데 이번 추석에 못 팔면 폐기해야 해요, 한 짝에 6만 원짜리를. 속된 말로 해서 머리통이 터질 것 같아요."<br> <br>확진자는 도매시장에서 주로 나왔지만, 소매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. <br> <br>[B 씨 / 청과물 소매상] <br>"소비자가 지금 한 사람도 없잖아. 다 장사꾼이야, 장사꾼. 집에서 애들이 '엄마 가락시장 가지 말라'고 그런다잖아." <br><br>누적 확진자가 47명 나온 청량리 수산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.<br><br>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추석용품 구입 행태에 추석을 앞두고 터진 집단감염 여파까지 더해져 상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강철규, 최혁철 <br>영상편집 : 김미현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