방호복에 장갑까지…철통 방역 속 접촉 면회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추석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되면서 전국의 요양병원에서 방문 면회가 가능해졌는데요.<br /><br />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 방역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,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면회객 얼굴엔 웃음꽃이 폈습니다.<br /><br />차승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자 한 자 힘주어 눌러 쓰고 있는 건 요양병원 면회 신청서입니다.<br /><br />아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 한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하다가 추석특별방역대책으로 5개월 만에 찾아뵙습니다.<br /><br />면회객이 붐비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에 다섯 가정만 면회가 가능하다 보니 예약 자체도 쉽지는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출입 명부를 작성하고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이곳 면회객들은 이렇게 방호복과 장갑, 페이스 쉴드를 모두 착용해야만 가족을 만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맞닿은 시선 사이에 페이스 쉴드가, 맞잡은 손 사이에는 비닐장갑이 있지만 서로의 온정을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.<br /><br /> "아들 보니까 좋아? 아들 악수 한 번만. (지화자 좋구나.)"<br /><br />오랜만에 뵌 어머니 얼굴에 눈물이 쏟아집니다.<br /><br /> "오랜만에 뵀으니까 반갑고. 자식들 위해서만 평생 또 사신 거고, 본인 시간을 단 한 시간도 갖지 못하고 나이 드시고…"<br /><br />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혹시 감염될까 요양병원은 방역 관리에 주력합니다.<br /><br /> "다음 면회 전 40분 동안 면회실 환기·소독이 이뤄집니다. 면회실 외에도 기관 내부를 하루에 2번씩 소독을 하고 있고, 직원 같은 경우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요."<br /><br />다음 만남은 또 언제가 될지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.<br /><br />면회객들은 상황이 개선돼 가족을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. (chaletun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