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재 피해 영덕 전통시장 재개장…"격려에 힘이 나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북 영덕 전통시장은 추석을 앞두고 일어난 대형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인근에 임시로 장터가 마련됐는데요.<br /><br />실의에 빠졌던 상인들이 다시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영덕 읍내에 열흘 만에 다시 장이 섰습니다.<br /><br />컨테이너로 만든 임시 장터에 건어물이며 생선, 과일 등 물건들이 쌓였습니다.<br /><br />매캐한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시장 골목에도 오일장을 맞아 전을 편 상인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.<br /><br />장터가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추석 장을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 "저 보고 찾아오니 좋다. (여기 사다 보니 보이길래….) 그래 맞죠. 난 아까 어머니 벌써 봤는데…. 경황이 없어서 인사를 못 했어요."<br /><br />사고 소식을 접한 오랜 단골들은 천만다행이라며 상인들을 걱정하고 또 위로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 "마음도 아프고 진짜 걱정스럽지요. 추석 밑이니까 물건도 많이 해 넣어 놨잖아요. 그런데 불이 났으니 마음이 얼마나 아파요."<br /><br />상인들은 일부러 찾아와준 손님들이 고맙습니다.<br /><br /> "그동안 장사를 못했거든요. 보고 싶은 사람도 보고 그리고 격려 인사도 많이 해주고, 힘내라고 말도 많이 해주고 그러니까 너무 좋아요. (다시) 장사를 하니까"<br /><br />영덕 전통시장은 추석 대목을 앞둔 지난 4일 새벽 화재로 점포 등 78곳이 불에 타는 피해가 났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손님이 줄어든 탓에 추석 대목만 바라봤던 상인들은 많은 물품을 들여놨다 적잖은 피해를 봤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화재 피해 복구에 나서준 공무원과 봉사자들의 도움과 전국 각지에서 성금까지 보내준 많은 국민들의 성원에 조금씩 기운을 차려 갑니다.<br /><br /> "고맙죠. 진짜 눈물 납니다. 저희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다 어렵잖아요. 저희 또 어려운 일 있었다고 온정의 손길을 주시니까 너무 미안하고 용기 내서 하루빨리 활성화하겠습니다."<br /><br />경북도와 영덕군은 화재 수습이 끝나는 대로 300억 원을 들여 시장을 새로 지을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