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예비 부부들은 웨딩카를 몰고 국회 앞으로 몰려 나왔습니다. <br> <br>손님은 못 받는데 결혼식비용은 다 내야하는 억울한 상황들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솔 기자가 들어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흰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부케를 들고 서 있고, 커다란 리본과 풍선으로 장식한 웨딩카들이 늘어섰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웨딩카에 매달린 현수막에는 '결혼 없이 아이도 없다' '빚만 가득 할 결혼식' 같은 절박한 심경이 적혔습니다. <br> <br>이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건 결혼식 참석 인원 완화. <br> <br>오늘 시위를 위한 모금에 800여 명이 참여했는데, 대부분 인원 제한으로 인해 예식장과 위약금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거리두기 4단계에선 식사를 제공할 경우 49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한데, 예식장은 수백 명의 식사 비용을 요구하고 있기 떄문입니다. <br> <br>[예비신부 이모 씨] <br>"49명밖에 식사를 못하는데 300명 식대를 다 내야 되는 거예요. 정말 울화통이 터지고 화병이 날 지경으로 속상하고 그렇습니다." <br><br>[김지혜 / 지난달 결혼] <br>"유명한 프랜차이즈 뷔페 같은 경우에는 동시 수용 인원 175명 이상인데, (예식장에서는) 49명만 밥을 먹어라" <br> <br>이들은 결혼식이 늦춰지면서 자녀 계획도 미루게 됐다며, 정부가 예비부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합니다. <br> <br>[전국신혼부부연합회 대표] <br>"정부의 지침으로 인해 예식을 미루면 당연히 자녀 계획도 미뤄질 뿐이고, 출산율에 대한 영향도 있을 거고." <br> <br>삶의 새로운 출발선에서 희망찬 미래를 꿈꿔야 할 예비 부부들의 마음에 시름이 가득한 안타까운 현실. <br> <br>이들은 예식장 방역지침이 완화될 때까지,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이승헌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