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여의도는 길어지는 거리두기 조치를 참다 못한 시민들이 메웠습니다. <br> <br>먼저 자영업자들입니다. <br> <br>코로나 19 영업제한이 길어지며,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자영업자 사례가 22명이나 된다고,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홍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맥줏집 앞에 폴리스라인이 쳐져있고, 하얀 국화꽃과 술병, 메모지들이 붙어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영업 악화로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맥줏집 주인을 추모하는 겁니다. <br> <br>[동네 주민] <br>"너무 마음이 아팠죠. 보증금 빼서 했다는게…." <br><br>지난 2018년부터 유흥주점을 운영해온 김종률 씨. <br> <br>지난해 4월 영업제한 이후 문 닫은 날은 오늘까지 416일. <br> <br>월 매출이 0원이었던 달도 여럿입니다. <br> <br>[김종율 / 유흥주점 업주] <br>"코로나가 작년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영업 못했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. 월세 안 낸 지가 오래됐습니다." <br> <br>일부 유흥주점의 불법 영업 행태가 적발될 때마다 자신도 죄인 취급을 받는 것 같아 더욱 서글픕니다. <br> <br>[김종율 / 유흥주점 업주] <br>"보증금도 달랑달랑하고요. 바보같이 안죽었으면 좋겠어요. 비겁하게 우리가 죄인도 아니거든요" <br><br>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'직원을 둔 자영업자' 수는 1년 전보다 6만 명 이상 줄어든 130만 여명으로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. <br><br>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가 22명에 이른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절반이 유흥주점 업주들이었습니다.<br> <br>비대위 측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내일부터 사흘간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3만 명의 유흥업자가 모인 한국유흥음식중앙회는 오늘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차량시위를 벌였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. <br><br> <br>영상취재 : 채희재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