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업환경평가 中순위 올리려…세계은행 최고위층, 압력 논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은행의 최고위층 인사들이 기업환경평가에서 중국의 순위를 올리려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순위의 진실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세계은행은 기업환경평가 보고서 발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세계은행이 발간한 2018년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입니다.<br /><br />당시 중국의 순위는 78위로 기록되어있는데 실제로는 85위여야 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세계은행은 지난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조사 결과, 당시 세계은행의 최고위층 인사들이 중국의 순위를 올리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조사 보고서는 당시 기업환경평가 순위가 두 가지 유형의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우선, 평가 방식을 변경하도록 하는 압력이 김용 당시 세계은행 총재실의 참모들로부터 있었고, 이것이 김 전 총재의 지휘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"김 총재가 중국 자료를 부당하게 수정하라고 직접 지시한 증거는 찾아내지 못했다"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보고서는 또 다른 갈래의 압력으로 당시 세계은행 CEO였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현 IMF 총재를 지목했습니다.<br /><br />게오르기에바 CEO가 대 중국 관계를 잘못 다루고 기업환경 중요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세계은행 고위 인사를 꾸짖었고,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이 데이터 일부를 바꿔 중국의 순위가 전년과 같은 78위가 됐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보고서는 당시 세계은행이 대규모 자본 확충을 위해 중국의 지원을 추진하던 시점이었으며, 중국은 전년인 2017년도 보고서에서 순위가 78위로 나오자 불만을 표시했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"조사에서 발견한 내용과 해석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"며 조사 결과를 부정했습니다.<br /><br />세계은행은 2018년 보고서뿐만 아니라 2020년 보고서에서도 오류가 확인되자 기업환경평가 보고서 발간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