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추석 연휴를 앞두고 화천대유, 이름도 어려운 이 논란이 이어지는데요. 지금까지 상황을 좀 정확하게 짚어보겠습니다. 이 사안 취재 중인 사회부 정현우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화천대유, 천화동인 이름도 어렵고 중구난방 의혹이 쏟아지는데요. 핵심을 잃지 말아야죠. 정리 좀 해주시죠. 뭐가 문제입니까. <br> <br>핵심은 금싸라기 사업을 누가, 어떤 계기로 따내고 투자해서 일확천금을 벌었느냐입니다. <br> <br>대장동은 판교 남쪽 알짜배기 땅이어서 아파트를 짓기만 하면 대박난다는 말까지 나오는 곳이다보니, <br> <br>이런 알짜 사업을, 이름도 생소한 회사들이 따낸 계기에 관심이 쏠리는 겁니다. <br> <br>Q. 그러면, 이렇게 가보죠. 야당은 화천대유 누구 겁니까 라고 집요하게 묻고 있어요. 왜 이렇게 묻는 겁니까. <br> <br>이 사업 구조를 보면서 설명 드리죠. <br><br>성남시 산하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을 발주한 뒤, 성남의뜰이란 컨소시엄이 만들어졌는데요. <br> <br>이 컨소시엄에 화천대유라는 자산관리업체가 참여했는데요. <br><br>또 화천대유의 대주주가 포함된 7명의 개인 투자자가 천화동인 1호부터 7호를 세우고 SK증권의 신탁을 통해 투자했습니다. <br> <br>이 사업 자체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공영 주도 개발로 바뀌었고, 이런 식의 사업구조와 배당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야당도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겁니다. <br> <br>Q. 그럼 누구 건지 전혀 알 수가 없나요? <br> <br>지금으로선 누구 것이다, 단정하기가 어렵습니다.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회사가 꼬리를 물고 있어서 전체를 움직이는 실소유주를 찾기가 어려운 건데요. <br> <br>현재까지 취재해본 내용을 종합하면 1호와 3호는 언론인 출신 화천대유 대주주와 가족, <br> <br>4호와 6호는 모 법무법인의 변호사들이 만들었는데요. <br><br>1호와 관련된 김모 씨는 이 지사를 인터뷰했던 경력 때문에 이 지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, 이런 의혹을 받고 있구요. <br> <br>4호와 6호 변호사들이 속한 법무법인에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도 일한 적이 있는 데다, 박 특검도 화천대유의 고문으로 참여한 적이 있어서 논란이 생긴 겁니다. <br> <br>특히 지분율로 볼 때 1,4호가 전체 배당금 중 절반 정도를 가져갔다는 점 때문에 의혹이 집중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Q. 이재명 지사 측은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로 드러났다고 하는데, 수사를 한 번 했었습니까? <br> <br>네 여권에선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과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미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는 이야기가 <br>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이 지사가 자신의 SNS에 공유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인데요. <br><br>"이 사업은 검찰이 탈탈 털어 3심 무죄까지 선고됐는데 보수세력이 시비를 건다"는 내용이죠.<br> <br>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된 건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자신의 치적을 과장해 공표했다는 혐의였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허위사실을 공표했는지가 아니라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냐는 부분이죠. <br> <br>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이 부분에 대해 관할 검찰이나 경찰에서 정식 수사가 들어간 적은 없다고 합니다. <br> <br>Q. 이재명 지사와 화천대유의 연결고리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난 건 없는데, 야당에서 한 명의 고리로 지목한 인물이 권순일 전 대법관이에요. 권 대법관은 화천대유가 어떤 회사인지 몰랐다는 거잖아요? <br> <br>권순일 전 대법관은 화천대유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 있는 회사인지 모르고 고문 자리를 수락했다는 입장인데요. <br> <br>하지만 따져볼 부분도 있습니다. <br> <br>권 전 대법관은 앞서 보셨다시피 이재명 지사 재판의 3심 재판관 중 한 명이었죠. <br><br>그런데 화천대유 대표는 이 사건 1심에 이미 증인으로 출석한 적이 있습니다. <br> <br>게다가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고문 자리를 제안하기 위해 권 전 대법관을 직접 찾기도 했습니다. <br><br>물론 권 전 대법관이 해당 증인신문 기록을 보지 않았거나 기억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자신이 맡은 사건과 관련된 업체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취업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Q. 이 지사는 수사해라, 그러고 야당도 수사하라고 말하고 있는데요, 수사 이제 하게 되는 건가요? <br> <br>당장은 어려워 보입니다. <br> <br>여야 모두 유력 정치인이 이 사업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, <br> <br>정작 해당 정치인들이 깊게 관여했다는 단서는 아직까지 명확치 않은 상태입니다. <br> <br>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, 수사기관도 고소고발 없이 먼저 수사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런 측면이 있는데요. <br> <br>여야도 다음달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, 성남시의회 행정감사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. <br> <br>여기까지 듣겠습니다. 사회부 정현우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