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핵잠수함 갈등' 프랑스, 미국·호주 주재 대사 소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프랑스가 미국·영국·호주의 3국 안보 동맹 '오커스(AUKUS)' 출범에 단단히 뿔이 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미국과 호주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고, 미국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·영국·호주의 안보 동맹 '오커스(AUKUS)' 출범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프랑스가 미국과 호주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습니다.<br /><br />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커스 출범에 따른 심각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두 대사를 즉각 소환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가 핵심 동맹국이자 우방인 미국과 호주에서 대사를 소환한 것은 전례 없는 일입니다.<br /><br />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경제국 포럼에도 불참해, 미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오커스 출범과 관련해 사전 논의를 하지 않은 데다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지원키로 해,<br /><br />프랑스 방산업체가 호주에 공급하기로 했던 77조 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계약이 파기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프랑스 정부는 5년 전 맺은 계약을 저버린 호주도 비난하며 이번 문제가 통상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프랑스는 아프가니스탄 철수 문제를 두고도 미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8월 말로 정해놓은 아프간 주재 미군 철수 시한을 뒤로 미뤄 자국민이 대피할 시간을 벌어 달라는 프랑스 요구를 묵살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프랑스의 대사 소환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하며 수일 내에 프랑스와 의견차를 해소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