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을 화폭에 담은 시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문학적 감수성과 그림의 미학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선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"풀이 눕는다. <br /> <br />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. <br /> <br />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." <br /> <br />시와 함께 살고 투쟁하며 시와 함께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갔던 시인 김수영. <br /> <br />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6명의 화가가 대표작을 화폭에 담았습니다. <br /> <br />시인이 타계하기 얼마 전 완성한 '풀'은 억눌린 민중의 삶을 상징합니다. <br /> <br />듬성듬성하지만 힘있게 솟은 모습은 민초의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수영 시인의 삶은 자유가 없는 포로수용소를 경험하며 크게 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억압된 이들의 고통을 지켜봤던 시인의 마음을 철조망에 걸린 음표로 그렸습니다. <br /> <br />[김선두 / 화가 : (선생님의 삶 속에서)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음악이 우리 삶 속에 주는 위로 등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.] <br /> <br />식민지의 상처, 전쟁의 상처, 독재의 상처를 모두 경험했던 시인은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습니다. <br /> <br />전시회에 참여한 6명의 화가는 이런 시인의 삶이 담긴 30여 편의 작품을 새롭게 재해석해 선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시 그림집도 나왔는데 총 80편의 시와 그림이 수록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수연 /충남대 교수 : 시는 흑백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전달되잖아요. 거기에 색채가 결합하니까 더 많은 상상력의 진폭을 만들게 되겠죠. 상당히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됩니다.] <br /> <br />문학과 미술이 만나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부터 김수영 문학관에서 이어갈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선희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10919223547897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