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택배 대란' 피해간 추석…현장은 "분류작업 여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매년 명절 때만 되면 '택배 대란' 우려가 컸습니다.<br /><br />택배 노동자들의 '분류 작업'으로 인한 공짜 노동이 원인이었는데요.<br /><br />올해는 '택배 대란' 없이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지난 6월 어렵게 이끌어 낸 '사회적 합의' 때문인데 지금 상황은 어떨까요?<br /><br />박상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, 택배 업계에서는 '분류 작업'을 어떻게 하느냐가 최대 화두였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섰고, 지난 6월 '분류작업의 책임은 택배사 측에 있다'는 점을 문서에 남겨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.<br /><br />택배사는 9월부터 분류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는데 현장 분위기는 아직 차갑습니다.<br /><br /> "분류 인력이 투입되어 있으나 여전히 택배 노동자들이 (분류작업)일을 하고 있다…'사회적 합의가 성실히 잘 이행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택배 대란이 없다' 이렇게 볼 수 는 없는…"<br /><br />택배 노조가 점유율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의 택배 노동자를 상대로 조사를 해봤더니, 10명 중 8명은 아직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.<br /><br />사측의 분류 인력이 투입되긴 하지만 충분치 않다는 응답은 절반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롯데와 한진 택배는 현재 분류 인력을 각각 2천 명 넘게 투입해 합의 사항을 이행 중이라고 설명했고, CJ대한통운은 "내년 1월부터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을 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 중"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한 추가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택배사 측이 분류 작업을 온전히 책임져야 하기까지는 3개월 남짓 남은 상황.<br /><br />내년 1월이 지나서도 사측과 택배 노동자 간의 갈등이 계속된다면 설 명절, '택배 대란'은 다시 현실화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. (srpar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