델타변이에 주요국 간 갈등까지…악재 겹친 유엔총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 최대 '다자외교의 장'인 유엔 총회가 곧 막을 올립니다.<br /><br />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열리는데, 골치 아픈 현안이 많은 데다 주요 회원국 간 갈등이라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유엔 총회의 '하이라이트'인 고위급 회의가 현지시간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립니다<br /><br />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사상 첫 원격회의로 진행됐지만, 올해는 대면회의와 화상회의가 병행됩니다.<br /><br />뉴욕시 압력으로 유엔은 참가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지만 확인 절차를 자율에 맡겼고,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백신을 맞지 않고 총회에 참석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주제가 코로나19 등으로부터 '회복력 구축'이지만, 시작 전부터 방역을 둘러싸고 잡음이 이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번 총회는 주요 회원국들 간 불화 속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점점 고조되는 미중갈등에, 최근 호주와 프랑스의 잠수함 계약 파기로 불거진 미국과 프랑스 간 불화도 총회 분위기를 어둡게 합니다.<br /><br />호주는 미국이 새 안보동맹 결성과 함께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기로 하자 프랑스와 진행해오던 77조원 규모 잠수함 계약을 파기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 사태를 비롯해 어수선한 중동 지역 문제도 이번 유엔 총회의 핵심 현안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의 아프간 재장악, 강경파인 라이시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문제도 만만찮은 과제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진단했습니다.<br /><br />공교롭게도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, 러시아, 프랑스, 이란 정상들은 모두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일본, 호주, 인도 정상과 함께 쿼드 정상회의를 연다는 점도 미중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