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시아 화산서 열린 연주회…印 코로나 맞서 '골목 수업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해발 1,800m가 넘는 러시아의 고렐리 화산에서 클래식 연주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.<br /><br />인도에서는 코로나19로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상황이 열악해 온라인 수업조차 듣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마을 골목에서 수업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러시아 캄차카반도에 위치한 해발 1,829m의 고렐리 화산입니다.<br /><br />용암이 만들어낸 거대한 구덩이에서 감미로운 음악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.<br /><br />러시아 명소 곳곳에서 연주를 이어온 클래식 연주자들이 마지막 공연 장소로 이곳을 선택한 것입니다.<br /><br /> "클래식 음악인으로서 우리는 전 세계를 돌아다녔습니다. 하지만 이곳에서 연주하는 것은 그 자체로 행복합니다. 꿈만 같아요."<br /><br />코로나19로 휴교령이 내려진 인도의 한 외딴 마을.<br /><br />아침부터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.<br /><br />아이들을 따라 도착한 곳은 담벼락에 칠판이 나란히 붙어있는 마을 골목입니다.<br /><br />빼곡히 적힌 글자와 현미경으로 무언가를 관찰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교실 풍경입니다.<br /><br />도시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하지만, 인터넷과 전자기기 사용이 어려운 이 마을에선 수업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는데,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교사가 고안해낸 방법입니다.<br /><br /> "봉쇄령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친구들이 다 같이 공부하기 위해 돌아왔어요. 기분 좋아요."<br /><br />운이 좋게도 이 마을 아이들은 수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지만,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교육 불평등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, 지난달 인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를 보면 농촌지역에서는 8%만 온라인 수업을 들었고, 37%는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으며, 절반 정도는 몇 개의 단어만 읽을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