먹는 양만 줄여선 비만 치료못해…가공 탄수화물이 관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19 이후 비만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비만을 치료하려면 먹는 양만 줄여서는 안 되고, 빵·과자 같은 가공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하버드의대가 섭취하는 음식이 호르몬과 대사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살을 빼려면 음식물 섭취량을 줄이고 운동 같은 신체활동을 늘리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.<br /><br />미국 농무부의 '음식 섭취 가이드라인'도 체중 감량을 위해 음식물 칼로리를 줄이고 신체활동을 통한 칼로리 소비를 늘리라고 권고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효과적으로 살을 빼려면 탄수화물 흡수 속도를 늦추는 원리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끕니다.<br /><br />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은 '탄수화물-인슐린 모델' 이론을 제시하며, 먹는 양보다 먹는 패턴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비만의 주요 원인은 많이 먹는 게 아니라, 빨리 흡수되는 가공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데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.<br /><br />연구팀은 음식을 먹은 뒤 올라가는 혈당을 수치로 나타낸 '혈당 부하 지수'에 주목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'혈당 부하 지수'가 높고 소화·흡수가 빠른 가공 탄수화물을 비만의 주범으로 꼽았는데, 이런 탄수화물은 몸 안 대사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호르몬을 유발해, 지방을 쌓이게 하고 결국 체중 증가로 이어지게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뇌는 몸에 충분한 에너지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보고 공복감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따라서 살을 빼려면 먹는 양과 함께 먹는 음식이 호르몬과 대사에 끼치는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합니다.<br /><br />빵·떡·과자·면류 같은 가공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, 지방 축적 욕구가 억제돼 배고픔을 덜 느끼면서 살을 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