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종전선언' 논의 가능할까…북한 호응 여부 관심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'종전선언' 제안을 다시 꺼내 들면서 종전선언을 위한 관련국 간 논의가 과연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가장 중요한 건 북한의 호응 여부인데, 현재로선 전망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남북대화와 북미협상이 장기간의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불씨를 살려내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입니다.<br /><br />중요한 것은 북한이 현재 시점에서 종전선언에 관심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은 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에는 종전선언에 대해 "평화보장 체제 구축을 위한 첫 공정", "북미 간 신뢰 조성을 위한 선차적인 요소" 등으로 의미를 부여하며 상당한 관심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인 2019년 11월에는 정세 변화에 따라 휴지조각으로 변할 수 있는 종전선언 등으로 협상을 유도하려 하지 말라고 못 박았습니다.<br /><br />그날 이후 현재까지 북한 당국자나 공식 매체는 '종전선언'을 전혀 거론하지 않고 있습니다. 한마디로 관심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설사 북한이 관심을 보인다고 해도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을 발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코로나19 국경 봉쇄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출국이나 한·미 정상 등의 방북은 현재로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북한의 확실한 핵 포기 약속이 있어야만 북미 정상 간 회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은 북한에 대화 의지를 다시금 전달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그런 점에서 북한이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연설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