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호남대첩' 앞두고 대장동 전면전…때아닌 '수박' 설전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, 이낙연 후보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에도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충돌했습니다.<br /><br />의혹 해명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쓴 '수박' 표현을 놓고선 호남 비하 발언 아니냐는 설전이 오갔습니다.<br /><br />박초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'대장동 특혜 의혹'을 반박하며 '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을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들'이 있었다고 썼습니다.<br /><br />이낙연 후보 측은 즉각 '수박'이 호남 혐오 표현이라고 발끈했습니다.<br /><br />극우 인터넷 커뮤니티인 '일베'에서 5·18 희생자를 비하하기 위해 만든 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걸 표현할 때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일뿐이라고 맞섰지만<br /><br /> "개혁 세력이라고 하면서 민영 개발하라고 압력넣는 사람들이 있었단 말입니다. 그 사람들 얘기한거예요. 그게 무슨 호남하고 관계가 있습니까"<br /><br />이낙연 후보는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 (연합뉴스TV 인터뷰) "('수박' 호칭을) 받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걸 중심으로 판단할 거예요. 그런 것을 감수성이라고 말하죠. 호남인들이 싫어하는 말이라면 일부러 쓰지 않으시는 것이 도리 아닌가. 감수성의 결핍이 아닌가…"<br /><br />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이 '수박 논쟁'으로 불거진 겁니다.<br /><br />의원직을 사퇴한 이낙연 후보에 대한 호남 내 '동정론'과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으로 두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'대장동 의혹'을 계기로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추진할 수 있게 돼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분위기 전환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이 나라에서 부동산 투기 세력들의 불로소득을 막을 제도를 만들어 낼 절호의 기회이고 그 점에서 조선일보, 국민의힘, 토건 세력들한테 깊이 감사드린다…"<br /><br />이낙연 후보는 결선 투표로 가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대선도 호남에 달려있습니다. 걱정되는 후보로는 안 됩니다.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결정해주시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대세론이냐, 반전이냐 운명의 호남 경선 결과는 이번 주말 발표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