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야말고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오는 요즘이죠.<br /><br />전기와 도시가스 요금도 추석 연휴 이후 줄줄이 오른다는 암울한 소식입니다.<br /><br />박지혜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과일에 달걀, 고기까지 밥상 물가가 천정부지 치솟고 기름값마저 크게 올라 주머니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윤모 씨 / 인천 남동구]<br />"물가가 많이 올라서 장 보러 가도 너무 힘이 드는데 그 와중에 전기 요금은 동결이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."<br /><br />[김모 씨 / 서울 양천구]<br />"감면 혜택도 있다 보니 (전기 요금) 부담된다고 느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."<br /><br />그런데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마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올해 초 전기 생산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요금에 반영하는 '연료비 연동제'를 도입했는데, 지금까지 한 번도 올리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올 들어 전력용 연료탄 가격은 톤당 177달러로 두 배 이상 올랐고 두바이유 역시 20달러 넘게 급등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에 따른 국민 부담을 이유로 2~3분기 요금을 올리진 않았지만 한국전력의 2분기 영업 손실은 7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<br />더는 버티기 힘든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자칫 배임으로 고발당할 수도 있는 만큼 전기요금 인상이 무려 8년 만에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일단 전기요금 조정은 직전 분기 요금 대비 최대 3원까지 올리고 내릴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만약 이번에 조정되면 4인 가구 기준 월 1050원가량 요금이 오를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째 묶여있는 도시가스 요금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물가에 주는 부담입니다.<br /><br />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%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전기와 가스 요금마저 오르면 가계의 주름은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강철규<br />영상편집 : 유하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