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부동산 재벌 '헝다'가 결국 빌린 돈의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파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 정부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동산 부문을 국유화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중국 쑤저우에 있는, 부동산 회사 '헝다'의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. <br /> <br />가림용 천막은 찢어졌고 인부들은 일손을 놓은 채 삼삼오오 모여있습니다. <br /> <br />회사가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임금은 밀리고 공사는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왕 모씨 / '헝다' 쑤저우 공사현장 인부 : 우리는 아직도 일 하고 있어요. 다른 사람들은 일을 중단했어요. 우리는 그냥 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'헝다'는 목요일이 시한인 채권 이자 1,440억 원 가운데 2/3 정도는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지급을 30일 연기할 수 있다는 약관을 이용해 일단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다음 주 560억 원을 비롯해 올 연말까지 이자만 7,900억 원을 내야 해 '산 넘어 산'입니다. <br /> <br />때문에 '헝다'가 빚을 못 갚고, 결국 파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밀린 공사 대금과 임금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 막막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리훙쥔 / '헝다' 쑤저우 공사 현장 인부 : 내일이나 언제 정부에 가서 돈을 달라고 할 겁니다. 밥도 못 사 먹게 됐어요. 먹을 것도 없어요. 저 사람들도 다 마찬가집니다.] <br /> <br />협력 업체뿐 아니라 수백만 명으로 추정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도 직접 피해자입니다. <br /> <br />때문에 중국 국유 기업이 '헝다'의 부동산 부문을 인수해 사태를 진정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'헝다'가 빚을 갚지 못하면 부실을 떠안아야 하는 채권 은행들도 문제입니다. <br /> <br />중국 당국은 아직 사태에 개입하지 않고 있어서 '헝다'를 살리기보다는, 파산 이후에 파장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.<br /><br />YTN 강성웅 (swkang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924210941365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