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시내 광장에 사살된 납치범의 시신을 기중기에 달아 내걸었습니다. <br /> <br />범죄행위에 대한 본보기를 보이겠다는 것인데 과거 집권기의 투석형이나 손발 절단형 같은 가혹한 '공포 통치'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현지시각 25일 아프가니스탄 서쪽 헤라트의 한 광장에 시민들이 모여있고, 기중기에 시신 한 구가 걸려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날 아침 한 아버지와 아들을 납치하다 검문소에서 경찰과의 교전 끝에 사살된 납치범 4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. <br /> <br />나머지 3명의 시신도 범죄행위에 대한 본보기로 시내 다른 곳에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[탈레반 사령관 : 이번 일의 목적은 모든 범죄자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경고하려는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재집권 후 탈레반 지도부가 '정상국가'를 외치고 있지만, 과거 '공포 통치'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새로 들어선 탈레반 과도정부는 여성부를 폐지하고 과거 도덕 경찰로 활동하던 '권선징악부'를 부활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과거 '권선징악부' 수장을 맡았던 한 탈레반 인사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사형집행과 손발 절단형이 다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사다 아마드 무하마디 / 탈레반 정보관리 : 신의 이름으로 범죄를 근절했습니다. 우리는 능력이 있고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탈레반과 대립하고 있는 이슬람국가 IS의 폭탄 테러가 이어지고 있지만,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겉으론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과 학대에 이어 인권을 침해하는 가혹한 형벌의 부활에 아프간 주민들은 공포감을 느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동헌입니다.<br /><br />YTN 이동헌 (dh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926064716774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