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화려한 차림새로 레드카펫에 선 이 여성은 영화배우가 아니라 중국 화웨이 부회장입니다.<br> <br>미국 요청으로 가택 연금 당한 끝에 귀국을 했죠.<br> <br>중국은 미국에 맞선 ‘영웅’이라며 잔뜩 띄우고 있지만 미중 관계가 중국 의도대로 흘러갈 것인지 사공성근 특파원이 들여다 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중국 정부 소속 전세기가 공항에 도착하고, 빨간 원피스를 입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레드 카펫 위에 섭니다. <br> <br>왼쪽 가슴에는 중국 국기를 달았습니다. <br> <br>[멍완저우 / 화웨이 부회장]<br>"조국이여, 제가 돌아왔습니다! <br>나의 믿음에 색이 있다면, 그것은 바로 중국의 붉은색입니다." <br> <br>공항에 모인 인파는 멍 부회장의 귀국을 환영했습니다.<br><br>[현장음] <br>조국의 노래 "지금부터 번영하고 부강할 우리의 사랑하는 조국을 노래하자! " <br><br>멍 부회장은 미국의 제재에도 이란과 통신장비를 거래했다는 이유로 1,024일 동안 가택연금돼 왔습니다.<br> <br>전자발찌를 차고도 높은 구두와 화려한 옷을 입어 미국에 맞서는 '인민 영웅'으로 비춰졌습니다. <br><br>중국 관영매체들은 멍 부회장의 석방을 "중국의 국력이 이끌어낸 석방"이라며 대미외교에서 승리한 것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이와 동시에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됐던 2명의 캐나다인들도 본국으로 돌아가 '인질교환'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. <br><br>이번 상호 석방은 지난 10일 미중 정상의 전화 통화와 다음달 G-20 회의를 사이에 두고 이뤄진 정치적 결과물로 풀이됩니다.= <br> <br>그렇지만 미중 갈등구조를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"기술과 5G 등 주요 분야에서 미중 간의 경쟁 관계는 계속되거나 확대될 것"으로 내다봤습니다.<br> <br>뉴욕타임스 역시 "곪아터진 분쟁 중 하나를 해결했지만 더 심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"으로 분석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강 민<br /><br /><br />사공성근 기자 402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