실거주 의무 면제에…신혼희망타운 전월세 매물 속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집 마련 부담에 결혼을 망설이는 청년들을 위해 정부가 3년 전부터 '신혼희망타운'이란 공공주택을 저렴하게 공급 중입니다.<br /><br />올해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됐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집을 받고선 살지 않고 임대를 놓는 신혼부부도 많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.<br /><br />전체 890여 세대 중 60%가 넘는 569세대는 LH가 신혼부부들에게 저렴하게 분양한 신혼희망주택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이 단지에서 전·월세로 나온 가구는 110여 채.<br /><br />현지 중개업소는 이들 중 상당수가 신혼희망주택이라고 전합니다.<br /><br /> "대부분 임대차 매물로 나온 게 신혼희망타운으로 알고 있어요. 고덕신도시가 물량이 적고 신도시가 건설이 진행 중이다 보니까 물량이 적어요. (전셋값이) 계속 오른다고 예상을 하고 있고요."<br /><br />신혼희망주택이 임대로 나온 건 2018년 공급 당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아 실거주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새 집값은 급등했고, 전용면적 55㎡의 전세 보증금 호가는 평균 분양가보다도 1억 원 높은 3억3,00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신혼희망타운은 빠를 경우 3년이면 전매 제한이 풀립니다.<br /><br />주거 안정 목적으로 받은 집을 일단 전세로 돌려 수익을 올리고 전매 제한이 풀리면 차익을 노리고 팔 수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 "젊은 신혼부부를 위해 마련된 공공분양이 갭투자와 같은 투기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. 그래서 실거주의무를 강화하는 등 제도를 변경을 해서 투기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…"<br /><br />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신혼희망주택의 경우 최대 5년 실거주 의무 기간이 있다며 실거주 의무 강화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