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지로 '칙칙폭폭'…남아공 백신 열차 운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주 특별한 백신 접종소를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접종소 접근이 어려운 지방의 주민들을 위해 직접 오지까지 달려갈 수 있는 백신 접종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열차 안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.<br /><br />여행이나 출장이 목적이 아니라,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열차에 오른 겁니다.<br /><br />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열차 '트란스바코'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백신 열차로, 백신을 가득 싣고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겁니다.<br /><br /> "현재 이스턴케이프주에서 14주간 운행할 예정입니다. 주 내 7개 역을 돌며 한 역당 2주씩 머무르며 백신접종을 진행하게 됩니다."<br /><br />열차에는 10만회 분이 넘는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첨단 냉동시설과 만에 하나 심각한 부작용에 대비한 응급 의료장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혹시 모를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와 간호사뿐만 아니라 경찰과 보안요원도 열차에 상주하고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열차로 직접 찾아와 백신을 맞기도 하고, 의료진이 정차역 주변 일터로 파견돼 현장 접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특히 백신에 대한 오해로 접종을 꺼리는 주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대화만 하고 가는 것도 가능해, 백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 "열차를 몰고 가서 백신을 접종한다는 생각은 아주 좋은 것 같아요. 백신을 맞는데 시간도 얼마 안 걸렸습니다. 2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아요. 이런 열차가 좀 더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코로나 타격이 가장 심했던 국가로, 누적 확진자만 280만 명이 넘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전체 인구 6천만 명 가운데 14%만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, 정부는 이번 백신 열차 도입으로 지역 주민들의 접종률이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