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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료 보따리 푼 화천대유 정 회계사…핵심 물증 될 듯

2021-09-29 2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검찰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. 검찰 출입하는 사회부 박건영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[Q1] 박 기자, 검찰 수사가 미온적이라고 저희가 어제 지적한 적이 있는데, 칼을 뽑았네요.<br> <br>네, 검찰이 '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' 전담수사팀을 꾸린 게 어제입니다. <br> <br>전담팀 출범 하루 만에 화천대유와 천화동인,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서며 강제수사에 들어간 건데요. <br> <br>수사팀에는 검사만 16명이 투입됐는데 대검찰청 회계분석수사관을 비롯해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와 수사관이 포진한 만큼, 수사가 급물살을 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. <br> <br>[Q2] 폭로에 가까울 정도로 정모 회계사가 많은 걸 일단 검찰에 이야기한 것 같아요. 구체적으로 어떤 걸 제출했습니까. <br><br>그제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밤샘조사를 받은 정모 회계사가 중요 진술과 자료를 쏟아 놓은 건데요. <br> <br>금품 로비 정황이 담긴 녹취록은 물론, 현금 다발과 그 돈의 전달처를 파악할 단서가 찍힌 사진, 화천대유의 수익 배분 관련 자료까지 제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화천대유의 사업자 선정 과정이나 자금 흐름까지 알 수 있는 자료가 포함됐다면, 앞으로 수사에서 핵심 물증이 될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[Q3] 정 회계사도 나름 키맨으로 이익도 많이 얻었고, 본인도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, 왜 수사에 협조했을까요? <br><br>회계사 정 씨는 천화동인 4호 대표 남욱 변호사와 함께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사업 구조를 설계한 걸로 알려진 인물인데요. <br><br>두사람은 2015년에도 대장동 지구를 민간개발하기 위해 로비를 벌인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던 이력이 있습니다.<br> <br>남 변호사는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죠. <br> <br>정 회계사가 자신의 책임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해 수사에 협조하기로 마음먹었을 가능성이 있는데요. <br> <br>또 수익 배분을 놓고 동업자들과 갈등 때문에 돌아섰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Q4] 이제 검찰 수사가 시작이 된 건데, 어제 저희가 증거인멸이 우려되는 수상한 열람 소식도 전해드렸고, 늦었다는 지적도 있던데요? <br><br>의혹 제기 한달 만에 검찰 강제수사가 시작된건데요. <br> <br>지난 주말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팀장을 지내고 지난 2월 퇴직한 정모 변호사가 당시 대장동 사업자 선정정 평가자료 등을 열람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고요. <br> <br>증거인멸이나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검찰도 강제수사를 미룰 순 없었을 겁니다. <br> <br>[Q5] 야당에서는 추미애, 박범계 장관이 인사한 지금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하겠나, 그래서 특검해야 한다 주장하던데, 어떻게 봐야 하나요?<br> <br>네, 여당에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 정도 만이 특별검사 임명을 찬성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야당 등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의 면면을 들어 수사 공정성을 우려하기 때문이죠. <br><br>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추미애 법무장관 시절 검사장에 발탁돼 법무부 검찰국장까지 지낸 인물이고, 김태훈 전담수사팀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과정에 관여한 인물입니다.<br> <br>특검을 하면 현재 전담수사팀의 수사가 나중에 재검증 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. <br> <br>내년 대선을 앞두고 수사가 어느 한쪽으로만 이뤄질 경우 자칫 또다른 정치적 후폭풍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런 이유들 때문에 검찰 전담수사팀도 수사속도나 방향, 성과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[Q6] 수사가 언제 결론이 나올까요? 대선이 6개월도 안 남았는데요? <br><br>연루된 인물이 많다보니 빠른 결론이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인데요. <br><br>화천대유에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성문 전 대표가 주요 수사대상으로 올라있고요. <br> <br>천화동인에선 김만배 씨의 가족과 지인 사업계획에 관여한 남욱 변호사, 정모 회계사,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선 사업 설계자로 지목된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모 변호사가 수사선상에 올라있습니다. <br> <br>당장 남 변호사는 해외 체류 중인데 조사를 받으러 귀국할 지가 미지수고요.<br> <br>화천대유나 천화동인의 회삿돈의 사용처가 확인되면 1차로 횡령이나 배임 혐의가 적용될 거고요. <br> <br>사업자 선정이나 수익 배분 과정에서 특혜를 보려고 뒷돈을 준 사실이 확인되면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들이 얼마나 수사에 협조하냐에 따라 대선에 미치는 영향도 좌우될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사회부 박건영 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박건영 기자 change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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