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화천동인 주주이기도 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폭로를 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죠. 사회부 이은후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(질문1)<br>정 회계사가 검찰에 돈다발 사진을 제출했잖아요. 그 돈을 누구에게 주려고 했다는 겁니까?<br> <br>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간부들에게 전단된 거 아니냐는 의혹인데요. <br><br>일부 언론은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을 비롯해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몇몇 간부를 지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지난 27일 정영학 회계사의 진술과 자료를 확보한 직후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유 전 본부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포함시켰죠.<br> <br>이 돈다발이 누구에게 전해졌고 그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가 1차로 규명할 내용이고요. <br> <br>이걸로 끝이 아닙니다. <br><br>이 돈을 받은 사람이 최종 수령자가 아니라 거쳐가는 정거장일 수도 있기 때문에, '윗선' 등에게 다시 전달됐는지도 검찰은 확인할 걸로 보입니다.<br> <br>(질문2)<br>그 돈을 왜 주려고 했는지도 이야기한 건가요?<br> <br>정 회계사의 진술 내용이 상세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, 개발 사업에서 규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른바 '갑', <br> <br>그러니까 성남도시개발공사 측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작업이 중요했을 겁니다. <br><br>부동산 업계에선 이런 목적의 로비를 속칭 '관작업'으로 부릅니다. <br> <br>관을 상대로 한 작업이라는 뜻이죠. <br> <br>일단 발각되면 바로 뇌물죄가 되기 때문에 수사기관 등이 추적하기 어려운 현금이 동원된다고 합니다.<br><br>유동규 전 본부장 자택을 어제 그래서 가장 먼저 압수수색을 했죠. 그런데 유 전 본부장이 그 자리에서 창밖으로 휴대폰을 던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렸었는데요. 본인이 오늘 직접 그 부분에 해명을 했습니다. 들어보시죠. <br> <br>[유동규 /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] <br>"(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밖으로 던졌다는 보도가 있는데) 그거는요, 이유가 그때 수사관한테 다 이야기했고요. 그 전날 어떤 사고가 있었어요." <br> <br>"(휴대전화를 던지신 거는 맞는 건가요?)그거는 좀 사연이 있어요. 나중에 말씀드릴게요." <br> <br>(질문3) <br>이은후 기자, 유 전 본부장 말은 어제 압수수색 당시 던진 게 아니라, 전날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거네요. 무슨 말입니까. <br><br>던진 게 아니라 사고였다는 주장이고요. <br> <br>압수수색 받은 어제가 아니라 그제 일어났다는 겁니다. <br> <br>증거 인멸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들리는데요. <br> <br>(질문4)<br>하필 압수수색 전날 이런 일이 일어난 거죠?<br> <br>유 전 본부장 주장과 건물 관리인의 증언 어제 압수수색 상황을 재구성해보면 이렇습니다. <br><br>유 전 본부장은 그제 자신의 집 9층 방 창 밖으로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고 말한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무슨 연유였는지는 유 본부장도 밝히지 않았고요. <br> <br>가까이 떨어졌으면 건물 5층의 테라스 부분, 멀리 떨어졌으면 1층에 있을 걸로 추정하고 모두 뒤져봤는데 발견을 못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. <br> <br>검찰이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했더니, 건물이 있는 경기 용인시가 아니라 서울 잠실에서 신호가 잡혔다는 겁니다.<br> <br>(질문5)<br>휴대전화는 핵심 증거 아닙니까? 확보를 못한 거예요?<br><br>검찰은 이후 휴대전화 확보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다만 왜 휴대전화가 집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휴대전화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주고받은 각종 SNS 메시지나 통화기록 등이 있는 만큼 확보 여부에 따라 수사의 진척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네 잘 들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