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정은 대남 메시지 하루 만에 미사일 발사…'투트랙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힌 시정연설을 한 지 하루 만에 지대공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이런 모습은 '남북관계와 국방력 강화는 별개'라는 투트랙 기조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북한 국방과학원은 새로 개발한 반항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지대공 유도 미사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국방과학원은 시험발사 목적이 지대공 미사일 성능과 함께 발사대, 탐지기, 지휘차의 실용성을 확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쌍타 조종기술과 2중 임펄스 비행 발동기(펄스 모터)를 비롯한 중요 새 기술 도입으로 미사일 조종체계의 속응성과 유도 정확도, 공중 목표 소멸 거리를 대폭 늘인 신형 반항공 미사일의 놀라운 전투적 성능이 검증되었다고…"<br /><br />2중 펄스 모터는 고체연료의 추력을 조정하는 기술로, 첫 추진력을 이용해 목표물에 근접한 뒤 다시 강한 추력으로 표적에 돌입하는 방식입니다.<br /><br />지대공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사를 밝힌 다음 날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이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달 25일 남북정상회담 논의 가능성까지 언급한 지 사흘 만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과 똑같은 패턴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이처럼 대남 유화 메시지와 미사일 발사를 번갈아 이어가는 것은 "남북관계와 국방력 강화는 별개"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특히 자신들의 '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'에 따라 진행하는 각종 미사일 발사에 대해 '도발'로 규정하지 말라고 강변한 것과도 같은 맥락입니다.<br /><br />따라서 북한은 앞으로도 신형 무기 개발과 대남 유화 제스처를 병행하는 '투트랙'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