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영학 회계사의 폭로와,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의 체포로 수사가 빨라지고 있고, 정치권도 대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 정치부 김철웅, 사회부 박건영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. 먼저 박건영 기자, 유동규 전 본부장 원래 오늘 출석하겠다고 했는데도 가서 체포를 했어요. 왜 그런 겁니까? <br> <br>보통 체포영장은 도주 우려가 있거나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을 때 발부되는데요. <br> <br>어제 보도했던 것처럼 유동규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고요. <br> <br>인터뷰를 통해서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보니 검찰이 도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Q. 유동규 전 본부장을 가장 먼저 체포했다. 어떻게 봐야 합니까? <br> <br>유 전 본부장이 사실상 대장동 설계를 한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죠, <br> <br>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을 추진할 당시 사장이 공석이었고, 유 전 본부장이 사장 대행을 맡으며 사업을 주도했기 때문인데요, <br><br>지난 2015년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에는 원래 조직도에 없던 별동대, '전략기획실'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그 팀의 실장은 대장동 의혹의 또다른 핵심인물 정영학 회계사의 지인이던 김 회계사고요. <br> <br>팀장으로 있던 정모 변호사는, 또다른 핵심축,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였습니다.<br> <br>다시말해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가 경기에 선수로 뛰고, 지인을 심판으로 추천해 유리한 결과를 얻어낸 것 아니냐는 건데, 여기에 유 전 본부장이 어떤 역할을 했을지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Q. 이런 특혜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금품로비를 했다고 검찰에 폭로하면서 여러 의혹이 쏟아집니다. 정리를 좀 해볼까요? <br> <br>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상 로비 금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의혹까지 나오는데요. <br> <br>사실 여부와 함께 돈의 출처, 또 종착지가 어디인지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돼야 할 부분이고요. <br> <br>검찰이 어제 압수수색한 유원홀딩스라는 회사도 유 전 본부장이 개발 수익을 나눠 갖기 위해 만든 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인데요. <br> <br>실제로 이 유원홀딩스의 역할이 무엇인지도 검찰이 풀어야할 숙제 중 하납니다. <br><br>정치권에서도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했다는 녹취와 관련해 출처를 알 수 없는 확인되지 않는 로비 받은 명단이 돌아다니고 있는데요. <br> <br>이를 두고 여야 신경전도 뜨겁습니다. <br> <br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](어제) <br>"제가 봤던 사설 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내용이었고, 민주당과 친분이 있는 인사도 명단에 분명히 있었습니다. 이재명 지사와 친분 있는..."<br> <br>[백혜련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] <br>"(제1야당 대표가 찌라시를 언급하며) 여권 후보와의 연루설을 언급하는 작태에 분노합니다. " <br> <br>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제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으로 각종 제보들이 밀려들고 있는 실정입니다. <br> <br>물론 제대로 확인된 것은 아직은 없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Q. 유동규는 체포됐고, 핵심 4인방 차례차례 조사를 받겠죠? <br><br>네, 정영학 회계사는 이미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피의자들의 진술 내용에 따라 추가 조사를 받게 될 걸로 보이고요, <br> <br>470억 원대의 회삿돈을 인출해 경찰 조사를 받은 김만배 씨도 검찰 소환이 예상됩니다. <br> <br>미국에 있는 걸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도 조사 대상인데, 검찰 내부에선 입국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정 회계사의 폭로로 남 변호사가 혼자 죄를 뒤집어 쓸 수도 있는 상황이 됐잖아요. <br> <br>숨기보단 나서서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이 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<br>Q. 이제 정치권으로 가볼까요. 오늘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됐고 오늘 체포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재명 지사 측근이라는 데 공세가 집중됐잖아요. 이 지사 측, 어떤 입장입니까? <br> <br>이재명 지사, 측근이 아니다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. <br> <br>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 재임 때 무리한 예산을 받으려 했다가 사이가 틀어졌다는 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동안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해서 이 지사, 1원 한장 받은적이 없다, 강하게 관련성을 부인했는데요. <br> <br>산하기관 임원이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이 체포되면서 분위기가 조금 바뀌고 있습니다. <br> <br>'책임'을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[이재명 / 경기지사] <br>“어쨌든 관리하는 산하 기관의 직원이고 그런데 거기서 문제가 생겼으면 일선 직원이 그랬더라도 제 책임이죠. 그건 뭐 제가 당연히 책임져야 (합니다).” <br> <br>인사에 대한 관리 책임은 지겠지만 대장동 의혹과는 연관짓지 말라, 이런 뜻으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Q.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죠.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권순일 전 대법관과 김만배 씨의 만남이 이재명 지사의 대법원 판결과 관련된 것이다 라는 공세가 쏟아졌잖아요. <br> <br>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해선 이재명 캠프 내부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. <br> <br>이 지사의 재판과 직결되는 공세라 유동규 전 본부장 건보다 더 조심스러운 분위기이긴 한데요. <br> <br>다만, 이 지사가 “김만배 씨와는 사적으로 모른다”고 밝힌만큼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. <br><br>이 지사 캠프 소속인 박주민 의원도 “이재명 지사의 무죄 판결 때 권순일 전 대법관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“고 일축했습니다.<br> <br>Q. 이재명 지사와 국정감사의 또다른 주인공, 윤석열 검찰총장도 있죠. 윤 전 총장에 대한 고발사주 의혹 공세도 여전하죠? <br> <br>네, 오늘 대법원, 행안부 등 국정감사에서 고발사주 의혹 관련 윤 전 총장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질의가 이어졌는데요. <br> <br>특히 손준성 검사의 관여 정황이 발견됐다는 점에 민주당 공세가 쏟아졌습니다. <br><br>이와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"발견했는데 왜 공수처로 넘겼냐"라며 "손터는 과정이다. 큰 의미 안 둔다"고 선을 그었습니다.<br> <br>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, 고발사주 의혹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김철웅, 박건영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