건물 외벽작업 중 잇단 추락…안전교육·장비 부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노동자들이 높은 건물에서 작업을 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관리·감독 책임이 있는 기업과 기관의 허술한 안전의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.<br /><br />장효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까마득한 고층 아파트.<br /><br />지난달 27일, 이곳에서 외벽 청소를 하던 20대 노동자 A씨가 추락했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 옥상에서부터 청소를 하며 내려오던 중이었는데, 건물 외벽 모서리에 로프가 닳아 15층 높이에서 끊겨버린 겁니다.<br /><br />40m 아래로 추락한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남아있는 A씨의 작업 용품입니다.<br /><br />당시 주 로프가 끊겨도 작업자가 추락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보조 로프는 연결돼 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초 서울 구로구에서도 보조 로프를 연결하지 않은 채 아파트 외벽 청소를 하던 노동자가 떨어져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882명.<br /><br />이 가운데 높은 곳에서 떨어져 숨진 비율이 전체의 37%로 가장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근로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의 대부분은 기본적인 안전 교육이나 장비의 부실로 일어나는 전형적인 인재라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 "(안전)교육을 하지 않았는데 5분 정도 간단하게 교육을 하고 서류에 사인만 해서 그 시간을 채운 것처럼 통상적으로 많이 하고 있어요. 구청이 됐든 발주처가 됐든 점검을 많이 나가는데 안전 교육을 진짜 하느냐 안 하느냐에 대해서는 별로 점검을 안 한다는 거예요."<br /><br />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더라도 제대로 된 현장 교육이나 감독이 이뤄지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.<br /><br />비극적인 사고를 막기 위해, 현장에서 더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. (hij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