울릉도 앞바다서 용오름…"기후변화로 발생 증가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(2일) 오전, 울릉도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, 기후변화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용오름이 자주 발생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바다 위에서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포착됩니다.<br /><br />마치 용이 승천이라도 하는 듯 거센 물보라가 하늘로 치솟습니다.<br /><br />울릉도 인근 앞바다에서 높이 100m의 용오름이 약 20분간 관측됐습니다.<br /><br />울릉도에서 관측된 용오름 현상은 2012년 이후 9년 만입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이번 용오름으로 인해 선박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용오름은 토네이도와 기상학적으로 같은 현상입니다.<br /><br />토네이도는 대기가 불안정할 때 발생하는데, 기상청은 상층 5km 부근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뒤섞이면서 용오름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985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용오름은 모두 23차례입니다.<br /><br />문제는 2010년 이후에만 용오름이 16차례가 발생해 과거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, 특히 바다뿐만 아니라 내륙에서도 관측 횟수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014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용오름이 발생해 비닐하우스 수십 채가 파손됐고, 2019년에는 충남 당진 제철소의 지붕이 뜯겨나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기후변화로 내륙을 습격하는 용오름이 점점 잦아지고 있는 만큼, 우리나라도 토네이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. (kimjh0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