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코로나 ‘돌파감염’이 군부대를 덮쳤습니다.<br> <br>감염자 마흔 여섯 명중 서른 네 명이 백신접종을 끝내고도 코로나에 걸린 겁니다.<br> <br>군대 같은 단체 환경에서는 백신만으로 코로나 감염을 관리할 수 없는 게 아니냐, 걱정되는 대목입니다.<br> <br>서채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경기도 연천의 한 육군 부대입니다. <br> <br>이 부대 소속 A 중사는 지난달 휴가 복귀 직후 1차 유전자증폭(PCR) 진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><br>백신 접종을 완료해 별도의 격리 없이 부대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했지만, 2차에서 양성으로 바뀝니다. <br> <br>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부대원 184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가 진행됐고 총 4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.<br> <br>문제는 이들 중 34명이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돌파 감염자라는 겁니다. <br> <br>나머지 12명은 1차 접종만 했거나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. <br><br>돌파 감염자 대부분은 1, 2차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일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교차 접종했습니다.<br> <br>확진자 대부분은 무증상 상태라고 육군이 밝혔습니다. <br> <br>앞서 논산 육군훈련소와 청해부대 등 군부대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지만, 군내 백신 접종이 사실상 완료된 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. <br><br>국민의 절반가량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지금, 돌파 감염 추정 사례는 7,772명으로 0.044% 수준입니다.<br> <br>하지만 집단생활을 하는 군부대나 병원 등은 여전히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. <br> <br>서울 도봉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, 28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군은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, 부대별 휴가 복귀자 관리와 방역시스템 전반에 대해 재검토에 나섰습니다. <br><br>집단적 돌파감염 발생에 군의 위드코로나 준비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명철 <br>영상편집: 구혜정<br /><br /><br />서채리 기자 seochaeri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