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년 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돌연 정계 은퇴를 깜짝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자신의 딸이 대선에 출마할 거라고 말했는데 딸을 통한 권력 연장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[로드리고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 (지난 6월) :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감옥에 보낼 겁니다.] <br /> <br />[로드리고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 (지난해 4월) : (봉쇄조치에 반항하는 사람은) 쏘아 죽여라!] <br /> <br />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고 봉쇄 조치에 반항하면 발포하겠다며 국민에게 협박을 일삼았던 두테르테 대통령. <br /> <br />6년 단임제인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내년 부통령에 출마해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"헌법 위반"이라는 여론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자 돌연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[로드리고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 (지난 2일) : 오늘 저는 정계 은퇴를 선언합니다.] <br /> <br />그러면서 현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딸이 언제 대통령 선거에 후보 등록을 할 거냐는 질문에는 "모른다"면서 딸과 정치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월 두테르테 대통령은 딸에게 대선 출마를 하지 말라고 했다며 대통령직은 여성이 할 일이 아니라는 성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로드리고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 (지난 1월) : 대통령직은 여성이 할 일이 아닙니다. 여성과 남성의 감정 구조는 완전히 다릅니다.] <br /> <br />현재 대선 여론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사라 시장 측은 대선 출마에 대해 '노 코멘트'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사라 시장은 필리핀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다바오시 시장직에 재출마하겠다며 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그렇다고 대선 도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다바오 시장이었던 두테르테 대통령이 막판에 대선전에 뛰어든 것처럼 사라 시장도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대선 후보 등록은 오는 8일까지 해야 하지만 철회나 후보 교체는 11월 15일까지 허용됩니다. <br /> <br />YTN 이여진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여진 (listen2u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100320103907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