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약성 진통제에 빠진 10대…처방량 6배 늘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마약투약으로 수사를 받는 청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크웹 등 음지로 마약을 구하는 경우도 있지만, 약국이나 병원에서도 마약성 진통제를 어렵지 않게 처방받을 수 있어 오·남용 차단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신현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말기 암, 디스크 등 고통이 큰 환자들이 진통 효과를 위해 사용하는 펜타닐 패치입니다.<br /><br />패치 수십 장이 건장한 고등학생의 가방에서 나왔습니다.<br /><br /> "본인 가방이죠? 한 장, 두 장, 세 장…열아홉, 스무(장)."<br /><br />패치에 포함된 마약 성분을 직접 가공해 흡입한 겁니다.<br /><br />이런 행위는 공원, 상가 화장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건장한 10대 40여 명이 부산과 경남 지역을 돌며 처방전을 받아 패치를 구입하기까지 별다른 제재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펜타닐 패치는 강한 진통효과 때문에 대체 마약으로도 불리는데, 이를 처방받는 10대와 20대가 늘어 오·남용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를 토대로 연령대별 펜타닐 패치 처방 건수를 비교해봤습니다.<br /><br />불과 1년 만에 10대의 경우 6배 이상, 20대의 경우 2배 이상 늘었습니다.<br /><br />30대 이상 연령대에선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10대, 20대 마약 사범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증가세도 가파른 상황.<br /><br /> "청소년 사이에 펜타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편법 처방을 막아야 할 것 같고요. 식약처가 보다 철저한 방법을 통해서 감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펜타닐 성분은 과다 복용 시 호흡 곤란은 물론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. (hyunspirit@yna.co.kr)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