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전쟁 참전 중공군 미화한 中영화 '장진호' 흥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는 한국전쟁을 '미국에 저항하고 북한을 지원했다'는 의미로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최근 중국에서 개봉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'장진호'라는 애국주의 영화인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에서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'장진호'입니다.<br /><br />한국전쟁 당시 함경북도 장진호 일대까지 북진했던 미군이 중공군에 포위됐다 17일 만에 철수한 전투를 그렸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장비가 좋은 미국 군대를 마주해야 한다. 싸우자. 매우 고달플 것이다. 하지만 우리는 이겨야 한다."<br /><br />당시 중공군 사상자는 4만 8천명.<br /><br />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군 사상자보다 두 배 이상 많았지만 영화는 장진호 전투가 전쟁 승리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38선을 넘어 중국의 안보를 위협했기 때문이라며 참전이 불가피했음을 강조하는가 하면,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은 가장 인상적인 영웅 가운데 하나로 묘사하는 등 철저히 중국의 시각으로 해석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국군과 북한군을 배제한 채 미군과 중국군의 처절한 전투에만 집중한 이 영화가 국경절 연휴기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개봉 나흘만에 2,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입장 수입은 우리 돈 2,200억원을 넘겼는데, 중국의 역대 흥행 영화 1위인 '특수부대 전랑'의 1조원대 수입 기록을 영화 장진호가 갈아치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경절 연휴에 맞춰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항미원조 정신과 애국심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잇따라 방송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에게 조국은 우리가 외국에 있더라도 늘 함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. 당신이 힘들 때도 당신의 강한 조국이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미중 갈등 속 중국의 애국주의 열풍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