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시커먼 기름띠가 지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떠올리게 합니다. <br> <br>강은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시꺼먼 기름 덩어리들이 백사장 곳곳에 돌멩이처럼 뭉쳐 있습니다. <br> <br>바다 위에도 기름띠가 퍼져 있습니다. <br><br>캘리포니아 서부 헌팅턴 비치 인근 해상에서 지난 1일쯤 기름이 유출된 뒤 해안가까지 떠밀려 온 겁니다. <br><br>57만 리터 기름이 유출된 걸로 보이는데 남쪽의 뉴포트 비치까지, 10km에 걸쳐 기름띠가 형성됐습니다.<br><br>자원봉사자들이 기름 덩어리를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. <br> <br>[스콧 화이트 / 자원봉사자] <br>"진짜 안 좋아요. 정말 안 좋습니다.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(환경에) 안 좋다는 건 확실합니다." <br><br>이번 사고는 40년 전 설치된 석유 굴착장치와 연결된 송유관이 파손되며 발생했습니다. <br><br>송유관 운영 업체가 긴급 보수에 나섰지만 이미 대량의 기름이 유출된 뒤였습니다.<br> <br>[티나 모리스 / 인근 주민] <br>"인근 주차장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냄새가 아주 강력했습니다. 악취가 났어요."<br> <br>숨만 쉬어도 기름 악취가 날 정도였고 새와 물고기 사체가 떠밀려오는 등 상황은 악화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카트리나 폴리 / 오렌지카운티 감독관] <br>"현장에 몇 시간 머물렀던 사이 목구멍이 따가워졌고 공기 속의 증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." <br> <br>당국은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해 해안 곳곳에 '붐(booms)'이라고 불리는 대형 부유식 장벽을 설치하고 모래둑을 쌓아올렸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