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지난달 한 해군 병사가 집단 괴롭힘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샀었죠.<br /> 그런데 해군은 무려 4천만 원의 비용을 들여 함정 수병들 사이에 괴롭힘이 심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 김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지난 6월, 휴가 나온 정 모 일병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 유족들은 정 일병이 선임병들의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정 일병은 신고 후에도 배 안에서 가해자들과 계속 마주치며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▶ 인터뷰(☎) : 정 일병 어머니<br />- "내가 입을 열면 큰일 나. 불법점호가 너무 많아. 욕을 너무 많이 해. 수사관은 병장의 내리갈굼이라는게 포착됐다고.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걱정할까 봐 말을 하지 않은 것 같아…."<br /><br /> 그런데 해군은 1년 전 전수조사를 통해, 함정 내에서 병사들 괴롭힘이 심하다는 내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