삼계탕 왜 비싼가 했더니…그 뒤엔 '7개사 담합' 있었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삼계탕 기본 가격이 2만 원을 바라보는 곳이 많아졌죠.<br /><br />국내외에서 다 인기가 있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, 알고 보니 하림을 비롯해 닭고기 회사들이 가격과 물량을 담합해 온 것이 큰 원인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복날뿐 아니라 사철 즐기는 보양식이 된 삼계탕.<br /><br />이젠 외국인까지 찾는 대표 한식이 됐지만 언젠가부터 값이 부담입니다.<br /><br /> "주부다 보니까 1만5천 원 넘어가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요. 먹으면서도 그게 조금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."<br /><br />이런 삼계탕값 이면엔 삼계탕용 닭고기 가공업체들의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삼계 신선육 시장 93％ 이상을 차지하는 하림, 올품 등 7개사가 2011년부터 6년간 담합해 값을 올리거나 물량을 조절해 온 겁니다.<br /><br />삼계탕용 닭고깃값은 육계협회가 시세를 조사해 공시하고 각사가 이를 토대로 가격을 정하는데, 6개사가 사전에 담합해 시세를 올려놓은 겁니다.<br /><br />출고량 담합엔 7개사 모두 참여했습니다.<br /><br />농가의 병아리 개체 수부터 조절하고, 도축한 닭은 냉동 비축해 유통 물량을 줄인 겁니다.<br /><br />이러다 보니 닭고기 시장가의 등락과 무관하게 2014년 1만3,000원대던 서울의 평균 삼계탕값은 2017년 1만4,000원 가까이 오르더니 계속 올라 지난해엔 1만4,462원이 됐습니다.<br /><br /> "가격을 상승·유지시킬 필요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회합을 가졌으며, 여름철 삼복 절기를 앞두고는 최대 1~2주 간격으로 이러한 담합모임을 갖고 가격과 출고량을 합의했습니다."<br /><br />공정위는 7개사에 251억3,900만 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하림, 올품 2개사는 검찰 고발을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시장규모가 훨씬 큰 치킨용 육계 가격 담합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